통진당 주축 민중당 대변인 "이석기 석방" 논평

'통진당 얼굴'전면 등장
"성탄절 특별사면" 촉구

민중당은 지난달 "촛불의 힘으로 시작된 적폐 청산의 과업을 완성하려면 적폐 기관인 국가정보원의 해체가 필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민중당은 2014년 위헌 판정을 받고 해산된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 10월 창당됐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속한 원내 정당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논평은 '대변인 김재연'명의로 돼 있었다. 김재연(37) 대변인은 2012년 총선 때 통진당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이정희 전 대표와 함께 통진당의 대표 인사로 활동했다. 그가 대변인에 기용되면서 "민중당이 통진당의 '얼굴'과 같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변인은 의원직 상실 후엔 인터넷 방송 진행, 북카페 운영 등을 해왔다. 지난 6월엔 의정부 미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파행시킨 반미(反美) 시위에 참여했다. 지난 10월 창당한 민중당에 합류해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지난 30일 논평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해 "간판만 바꿔 달겠다는 국정원의 꼼수"라며 "간첩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국민을 사찰하고 종북몰이 공작 사건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해왔던 국정원 어둠의 역사는 근절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1일엔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과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그는 '특별사면을 준비 중이지만 성탄절까진 시간이 촉박하다'고 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성탄 특별사면은 의지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