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이보십시오''기다래지다'등 표준어로 등재
'미망인'은 '남편 여윈 여자'로 뜻풀이 변경


'효꽈(효과·效果)''관껀(관건·關鍵)''교꽈(교과·敎科)'의 된소리 발음이 표준 발음으로 새롭게 인정됐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40건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안간힘은 '안깐힘'말고도 '안간힘'이라고 읽어도 되고, 순이익은 '순니익'또는 '수니익'으로 읽어도 된다. '반값'은 '반갑'뿐 아니라 '반깝'으로 읽어도 된다.

새로 사전에 오른 단어도 있다. '기다랗게 되다'라는 뜻의 '기다래지다'가 표준어로 이번에 인정됐고 '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라는 뜻의 '개사(改詞)'도 사전에 등재됐다.

듣는 이를 부르는 말 '이보십시오'가 새로 사전에 오르면서 '이보세요''이보쇼''이보시게''이봐요'등도 함께 등재됐다.

미망인의 뜻풀이는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에서 '남편을 여읜 여자'로 바뀌었다.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는 각주가 달렸다.

널리 쓰이지만 아직 뜻풀이가 없던 말도 뜻이 추가됐다. '줄''줄을 대다'는 말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사람과 관계를 맺다"라는 풀이가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