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처업무보고 주재
문 대통령이 요청…총리 보고 처음, 책임총리 강화

2018년 정부 업무보고는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받는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올해 업무보고는 오는 18일에서 30일 사이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주제별로 열리며 이낙연 총리가 받을 예정이다.

주제별 업무보고 시간은 총 2시간∼3시간 정도로 예상되며, 부처의 업무 보고는 10분 내외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부처 간 장벽을 깬 상태에서 실무형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리 주재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만큼 5개월 만에 대통령이 다시 업무보고를 받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업무보고를 맡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무조정실은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주재하는 데 대해 "국정의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히 점검하고 부처 간 유기적 협조를 촉진해 국민의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21년간의 기자생활,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경험을 통해 정부 업무 전반은 물론 부처 간 장벽 등 무엇이 문제인지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꼼꼼 점검', '정밀 점검'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 30개 기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주제에 관련된 44개 중앙행정기관이 토론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