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진흙탕 싸움, 이번에는'손 주물럭 공방' 눈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누가 서로의 손을 먼저 잡았는가를 둘러싼 공방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

홍 대표는 3일 밤 TV조선의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사회자인 전원책 변호사가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라고 불렀던데, 주모 손 뭐하러 잡았느냐"고 물었다. 이는 지난 6월28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가 열렸는데, 합동연설을 마친 두사람이 행사직후 손을 맞잡고 위, 아래로 흔들며 행사장을 빠져나간 모습을 얘기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류 전 최고위원)가 먼저 내 손을 잡았다"며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느냐"며 "할 수 없이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류 전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당시 사진과 영상을 연달아 공개하고는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영감탱이인 홍 대표의 손을 제가 먼저 덥석 잡았다니요"라며 "지난번에는 '성희롱은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며 웃더니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성희롱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홍 대표는 제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주물럭거리며 웃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손을 뿌리치기는 차마 어렵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 속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이런 걸 견뎌야 정치를 하는 건가 하는 고민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자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참고 견뎌야 하느냐"고도 심정을 털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