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여론에 긴장하는 與圈

평창올림픽·정책 혼선 부정 여론 우려
당·정·청 회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여권(與圈)이 평창 올림픽 논란 등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자 긴장한 모습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다르면 새해 들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민심의 기류가 달라지는 양상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여권에서는 29일부터 중요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날 새해 들어 처음 고위 당·정·청(黨·政·靑) 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30일에는 정부부처 장·차관 워크숍을 연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등 평창 올림픽 관련 논란, 정책 혼선 논란 등에 확실히 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민심 이반이 가속화 될 경우 6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는 평창 올림픽 준비 점검과 민생과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 테이블에서는 강경 발언이 사라졌고, 여론 보듬기에 부심하는 발언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참가라는 역사적인 일을 준비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과 논의 이끌어내는 데 혹시라도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며 "지금은 당과 정부가 '우리가 옳다'하는 당리는 내려놓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이해와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밀양 화재 참사 등 잇따른 화재 참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추 대표는 "당·정·청은 제천, 서울, 밀양 등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건이 우리가 방심하면 전국 어디서든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