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 남가주 한인목사회 제51대 회장 샘 신 목사

미국 경관 출신 1.5세…"소통과 네트워크가 중요"
타인종 교계 교류·사회적 약자 돕기 사역 등 앞장


남가주 한인목사회의 회장인 샘 신 목사는 "한인목사회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남가주 한인목사회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를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말로 대신했다.

신 목사는 1.5세 이민자로 미국 경관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특히 LA 폭동 당시 경찰로 근무하면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보면서 타인종과 소통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신 목사는 말했다.

회심한 이후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면서 신 목사에게 소통과 네트워킹은 목회의 두 축이 되었다.

이 두 축이 남가주 한인목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향점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신 목사는 "타인종과 네트워킹이라는 비전을 갖고 부족하지만 남가주 한인목사회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간 남가주 한인 목사회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신 목사는 '빛과 소금' 역할론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돌멩이를 맞을 만한 일에 대한 회개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마태복음 5장의 세상의 빛을 비추며 소금이 되는 목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임기 동안 신 목사는 타인종과 예배를 통해 연합하는 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적 돌봄 사역을 정례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사 사모들의 위로 활동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신 목사는 덧붙였다.

"연합해서 이민자 사회와 함께 하고 빛과 소금이 되는 남가주 한인목사회가 되겠다"며 신 목사는 한인 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