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소리는 미약하지만

만나봤습니다 / 남가주 목사장로부부찬양단 단장 엄규서 목사

"하나의 소리는 미약하지만 작은 소리가 모여 하모니를 이룹니다."

남가주 목사장로부부찬양단(이하 찬양단) 단장을 맡고 있는 엄규서(사진) 목사가 가지고 있는 찬양관은 확고해 보였다. '하나'와 '하모니'는 엄 목사의 찬양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들이다.

엄 목사는 찬양의 힘은 교단과 신학관이 다른 목사와 장로들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데 있다고 했다. 성향이 다르지만 찬양이라는 활동을 통해 하모니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목사가 찬양에 관심을 두게 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치유'가 그것이다. 한인사회에서 공항장애자가 2배나 늘고 있는 상황에서 찬양을 통해 정신 건강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임 목사의 또 다른 찬양관이다. 일종의 찬양 유용론인 셈이다.

남가주 목사장로부부찬양단은 80여 명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세계아가페교회에서 모여 식사교제와 찬양연습을 하고 있다. 11월 정기 연주회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엄 목사는 연습 과정에서 은혜를 받는다고 했다. 찬양으로 하나가 되는 희열을 매번 연습시간에 느끼기 때문이다.

근래들어 각 교회나 행사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해 이를 소화하기 위해 찬양단 내 남성중창단을 비롯해 3개의 소규모 중창단을 새로 구성했다. 2006년 발족된 지 12년째를 맞은 찬양단의 변화라면 변화다.

"찬양은 우리의 심령과 병든 영혼을 치료하는 힘을 갖고 있다. 찬양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한인 사회가 화합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에서 엄 목사의 비전이 짙게 묻어 난다.

▶ 문의: (323) 620-6400 (총무 김근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