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성추행·희롱 피해 설문조사 / 김윤상 노동법 변호사 인터뷰

" 직장내 고용주나 상사의 선을 넘는 언행 다반사
'상대방 동의한 것'착각…'갑의 힘'에 의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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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던진 농담이나 가벼운 신체접촉이라도
미국선 고소·고발 적극적…가해자 패가망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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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느슨해지기 쉬운'술자리 회식'피하는게 상책
한국 미투 운동 확산, 미주 한인사회 경각심에 도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운동이 LA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한인들이 모이는 곳 중 성 문제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직장이다.

김윤상 노동법 전문변호사와 직장내 성문제에 대해 얘기 나눠봤다.

문: LA 및 남가주에서도 직장 내 성 문제가 빈번한가.
답: 생각없이 던지는 농담이나 가벼운 신체접촉 등도 잘못하면 고소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단계에 따라 아주 낮은 단계에서 성폭행까지 심한 단계까지 나눠 볼수 있는데, 가끔 심한 경우도 있다. LA의 한 고용주는 반바지를 입고 자신의 그 곳이 반지 밖으로 나온 것을 여직원에게 습관적으로 보여주다 소송당하고 사업체는 파산했다고 한다. 또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선 여직원을 사무실로 불러 습관적으로 성폭력을 하다 민사소송을 당해 거액을 물고 합의한 고용주도 있었다.

문: 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나.
답: 때론 상대방이 동의했다고 착각하고 성희롱, 성추행을 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는 고용상 갑과 을에서 갑의 힘에 의한 것이지 자발적이라 보기 어렵다.

문: 평소 주의점과 피해를 입었을때 대처법은.
답: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런 일로 피해자의 인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망가질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피해자는 상대가 기분 나쁘거나 선을 넘는 말이나 행동이 있을 경우 바로 바로 상대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다면 바로 윗 상사에게 보고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면 사업체의 책임자에게 보고한다. 그래도 정정이 안되면 직장 내 성문제를 관할하는 주나 연방정부 관할부서에 고발한다. 한가지 첨가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안되려면 모두가 상호 느슨해지는 '술자리 회식'은 피하는게 좋다고 본다.

문: 익명 고발과 실명 고발이 있다.
답: 아무래도 실명 고발은 고발자가 불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공적인 조사를 원한다면 실명으로 고발해야 된다. 익명 고발의 경우는 사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문: '미투'운동에 대한 시각과 한인사회 여파는.
답: '미투'운동은 사회에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경감식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미투'운동이 일종의 유행처럼 진행되서는 안된다. 억울하게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한인사회 '미투'운동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한인들도 분명 주류사회나 한국에서 벌어지는 미투운동을 보고 성희롱, 성추행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