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등 해빙 무드 조성에 한·미 교계 기대 만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한반도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및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조기 석방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한국 통일부와 대북 사역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 억류 중인 한국인은 모두 9명으로 파악돼고 있다. 이중 3명은 미국 국적의 한국인들이다.

미국 국적자는 김동철 목사와 평양과학기술대(PUST)에 근무하던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교수, 직원 김학송씨다.

김동철 목사는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미주북한선교회 소속으로 2015년 10월 국가전복 및 간첩 혐의 등으로 북한 함경북도 나선 경제무역지대에서 체포됐다. 김상덕씨는 PUST 회계학 초빙교수로 지난해 4월 평양공항에서 '반공화국 적대혐의죄'로 체포됐다. 같은 혐의로 체포된 조선족 출신 김학송씨는 같은 해 5월 중국 단둥에 있는 집으로 가려다 평양역에서 붙잡혔다.

한국인은 모두 6명이다. 3명은 선교사, 나머지 3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이다.

선교사 3명은 김정욱(2013년 10월 억류)씨, 김국기(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2014년 12월 억류)씨다. 이들은 모두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억류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무기노동교화형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민과 한국계 미국인의 석방 및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북한에 억류된 한인 사역자들. 왼쪽부터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