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순두부 윌셔점'몰카 설치 종업원 체포 사건 일파만파

[뉴스인뉴스]

손님들 "몰래 찍은 영상돈받고 팔았다면" 우려 표시
한인 업주·직원들도 "혹시 우리 가게도?" 점점 비상

최근 한인업소 내 몰래 카메라 사건으로 다시금 몰래 카메라에 대한 한인들의 불안감과 경계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비영리단체들이 많이 입주한 한 건물에선 최근 수일새 입주자들의 카메라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이 건물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 측에 건물 내 카메라가 몇개 있고 화장실에도 있는지, 평소 수상한 부분을 점검하는지 등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한인들의 불안감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제 식당에서 화장실도 못가겠네요", "찝찝하고 이런 소식이 많이 들리니 어딜가든 늘 불안해요", "딸 데리고 식사도 하고 화장실도 갔었는데…", "혹시 그 직원이 돈 받고 영상을팔지 않았을까"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다양한 방법들

최근 한식당 몰카 사건에선 경찰이 법행 방법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몰래 카메라 사건은 이번 뿐이 아니며, 카메라 종류는 다양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범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선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22일 현재 최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히든 카메라(hidden camera)'로 검색하면, 결과값으로 1만건 이상의 상품이 나타난다. 회원가입만하면 누구나 살 수 있다. 20~3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상품도 많다. 그 외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많은 상품을 볼 수 있다.

나사, 옷걸이, 일반 소형 핸드폰 충전기 등의 모형에 장착된 기발한 초소형 카메라들이 눈에 띈다. 안경, 펜 모양이나 화재 경보기 유형은 이미 구식이 된지 오래다. 이 외에도 탁상시계, 시계, 단추, 자동차키, 넥타이 등 수백여종에 달했다. 모두 'Full HD' 고화질(720P, 1080P)을 지원한다. 일반 TV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고 깨끗하게 녹화된다.

반면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몰래 카메라 탐지기도 있으며,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건물주·업소의 대처

평소 건물주나 업소 측의 관리와 대처도 중요하다. 한 전문가는 "히든 카메라가 갈수록 진보하고 있지만, 예방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를 불러 점검까지 할 순 없어도,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전문가에 의뢰한다면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처법도 문제다. 한 한인은 "예전에 타 지역 한식당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주방 직원이 몰래 훔쳐보는 걸 목격했다. 사장에게 컴플레인 했는데 별다른 조치없이 넘어가더라. 주인 태도에 더 화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예방이 쉽지 않은 이런 유형의 범행은 발생했을때 건물주나 업소의 조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더욱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