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홈런 4방으로 4-3 승리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정규시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2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6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2승(1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또 투구수도 74개로 늘리며 5이닝을 모두 채웠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보다 직구 비율을 늘렸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회전수를 늘린 커브를 적절하게 섞었다. 효과는 좋았다.

1회 초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1번 이안 킨슬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2번 타자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마이크 트라웃과 상대했다. 트라웃은 이번 시범경기 들어 단 한 차례도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을 상대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3구째 커브로 트라웃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3번 저스틴 업튼마저 삼진으로 잡아며 기분좋은 첫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 초에는 5번 잭 코자트와 7번 안드렐톤 시몬에게 안타 2개, 8번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9번 마틴 말도나도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3회에도 안타를 2개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알버트 푸홀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코자트에게 몸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도 앞선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잘 잡았다. 다만 발부에나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려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게 이날의 유일한 흠이었다.

5회에는 수비 시프트와 내야 호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1, 2, 3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6회 페드로 바에스로 교체되면서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 야시엘 푸이그, 3회 키케 에르난데스, 5회 코리 시거, 6회 코디 벨린저가 각각 솔로 홈런을 쳐내며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에 4-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공식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8.44(10.2이닝 10실점), B게임(마이너리거를 포함해 치르는 경기)까지 포함하면 4경기 평균자책점 7.43(13.1이닝 11실점)이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나서서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정규시즌 첫 등판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