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한국음식·K팝 등 유럽 몰아친韓流 인기

파리7대학·국립동양어대학 등 지원자 1000명 넘어
佛 교육부 정원 30% 늘리고, 일부는 한국학과 신설

프랑스 대학의 한국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리에서 한국학과를 설치한 파리7대학과 국립동양어대학(INALCO)의 지원자가 모두 각 1000명을 넘어섰다.

작년 9월 입학한 1학년생들의 경우 파리7대학(정원 약 100명) 지원자가 1056명, 국립동양어대학(정원 약 150명)이 1014명이었다. 올해 9월에 입학하는 현재 고3들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최근 고3들의 대학 지원 마감 결과, 파리7대학은 1412명, 국립동양어대학에는 1360명이 몰렸다. 두 대학 관계자들은 "2016년 이전까지 지원자가 800명에 못 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한국학과 인기는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프랑스에 한국학과가 설치된 곳은 파리의 두 곳을 포함해 지방의 리옹3대학, 라로셸대학까지 모두 4곳이다. 올해 1학년생의 경우 리옹3대학은 667명, 라로셸대학은 4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10대1 수준이다.

한국학과 인기는 한류(韓流)가 이끈다. 파리7대학 1학년생 파니(22)는 "한국 음식과 K팝(케이팝)에 매료돼 뒤늦게 한국학과에 왔다"며 "공부가 어렵지만 재밌다"고 했다.

지원자가 넘쳐나자 프랑스 교육부도 정원을 늘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는 오는 9월부터 엑상프로방스대와 보르도대학에도 한국학과를 신설한다. 한국학과를 둔 대학이 6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한국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