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만 잘 보내도 실력은 크게 오른다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자녀들의 여름방학은 결코 계획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오늘은 여름방학 전체를 지배하는 비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두 번의 방학마다 반드시 수행해야만 했던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생활계획표 만들기였습니다. 도화지에, 벽시계만한 큰 원을 하나 그려놓고, 시간을 표시하고 나눕니다. 그리고, 6시 기상 및 정리, 6시 30분 아침운동, 7시 아침식사, 7시 30분 휴식, 8시 수학, 10시 영어, 12시 점심으로 해서, 하루에 해야 할 일을 꼼꼼히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는, 이번 방학에는 꼭 이대로 해야지. 하고 결심하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만, 한번도 그대로 실천해 본 날도 없었다는 기억도 같이 따라오네요.

시간표는 실현 불가능한 꿈

자, 그래서 제시하는 엄청난 방법. 이름하여 방학기간 동안, 하루 생활계획표를 만들지 말라!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구체적인 스케줄을 세워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최선이라고들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게 잘못되었다고 학원가의 고수들과 공부의 신에서 소개되는 일본 입시학원가를 평정한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아무리 제대로 되고, 치밀한 계획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죠. "실천이 안 되는 것은,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표를 만드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면, 결국 그 내용은 희망사항만으로 가득해집니다.

이미 말씀 드린 것처럼, 생활계획표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하루의 시간을 세분하고, 공부할 과목을 정하고 하루의 학습시간을 정하죠. 만들면서, 그 마음속에는 "이 정도는 해야지, 이 정도는 해야, 실력이 오르지, 라는 생각이 가득해서, 희망에 근거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시간표를 만들어버립니다. 만들 때는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죠. 실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가득 찹니다. 예를 들어, 수영을 막 시작 하는데, 선수들을 위한, 3미터 깊이의 수영장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서워서, 발을 넣겠습니까? 그래도 나는 선수들이 하는 데서 수영을 배울 테야! 하며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 수영은 더 이상 배울 수 없게 되죠. 목표가 너무 낮아도 문젭니다. 이건 더 문제인데요, 목표가 낮으면 오늘 안 해도 내일 하면 돼 하고, 생각하며 게을러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부하는 것도 안됩니다. 여름이 아주 더울 겁니다.

여름방학은 '단거리 경주'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알찬 여름방학이 될, 생활계획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것을 기억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먼저, 여름방학 내내 할 목표를 정하면 안됩니다. 즉, 장기목표는 안되죠. 그대신, 하루의 할당량을 정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을 2시간한다고 하면, 천천히 풀던, 급하게 풀던, 2시간은 지나가겠지만, 대충할 확률이 놓아 기대한 만큼 실력이 안 오릅니다. 이거 조심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2시간 동안 문제를 20개 풀기로 하고 시간과 할당량을 정합니다. 다 끝내야 쉴 수 있지만, 한편으론 예상보다 빨리 끝나면 더 풀지 말고 휴식을 하면서, 긴장을 풉니다.

2002년 월드컵 신화 히팅크감독 기억나시죠? 그 당시 체력훈련 하면, 운동장 100바퀴쯤 돌아야 체력훈련을 좀 했구나, 하던 축구코치나 감독들의 '지배'(?)를 받던 우리 축구대표팀에게, 단거리 달리기, 체조, 5미터 달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기르게 했던. 그 결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바로 그 분을 기억해야 할 듯싶습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할당량을 찾아날 수 있도록 매일 조정하면서, 반복해서 힘을 기릅니다. 기억하세요, 여름방학은 마라톤이 아니라, 단거리를 많이 뛰어 힘을 붙여가는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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