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만 잘 보내도 실력은 크게 오른다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공부하는 만큼 확실하게 성적이 나오는 과목부터
영어 수학은 마라톤…과학, 쉽고 빠르게 성적올라

여름방학 공부는 과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왜, 처음부터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부터 해야 할까요? 여름방학은 시간이 많아서, 영어 수학을 집중해서 공부 하는데는 적절해 보입니다. 학생의 의욕도 넘치고요. 입시학원들보세요. 영어 5시간, 수학 5시간, 숨탁탁 막히는 시간표를 제시하죠. 부모들은 더 해요. 아, 이렇게 공부하면 실력이 많이 오를 거야.
사실은, 이게 함정입니다. 입시학원에 갔다가 실패한 학생은 바로 이것 때문인데요, 자꾸 강조하지만, 여름방학은 마라톤이 아니라, 히팅크식 단거리달리기로 힘을 키우는 시기입니다.

ACT, 모든 4과목 배점균등

영어 수학은 마라톤에 적합한 과목들이죠, 느긋하게 기초 중심으로 끝까지 달려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또 범위가 너무 넓죠. 문제 패턴도 많아서, 곧 좀 알게 되지만 다른 문제를 풀면, 금새 막히게 됩니다. 좀처럼 실력이 올라가는 것을 체험할 수 없죠. 그러면서 처음 며칠은 열심히 공부 하다가도, 기운이 빠지고, 동기는 차츰 줄어만 들고, 결국 2주일을 못 가서 내던져 버리고 싶게 됩니다. 좋은 말로 쉬고 싶죠.

대학입학시험으로, ACT와 SAT 두 종류의 시험이 있는데, 흔히들 평생 3번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몇 번을 보던 그것은 수험생의 자유죠. 이와 반대로, 한국에는 고3때에 단 한번 보는 수능이 있습니다. 여름방학 공부를 통해, 이런 시험을 빨리 끝내고 싶은 10학년생이든, 막판 뒤집기를 해보고 싶은 11학년생이든이번 여름방학 공부는 정말 중요합니다. 더욱이, SAT냐 ACT냐의 선택의 갈림길에 선 경우에는 정말 골치가 아픕니다.

현행 SAT는 2과목으로, 독해(라이팅), 수학이 되니, 영어, 즉 미국어가 안 되는 학생에게는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ACT는 모두 4과목인데, 독해, 라이팅, 수학, 과학, 각 과목의 배점이 균등하니, 하나를 잘해서 다른 하나를 보충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과학 다음에 영·수도전

치밀하던, 대충대충이던 여름방학 학습계획에서, 장기계획은 안 된다고 말씀 드린 것 기억하시죠? 따라서, 여름방학 기간을 4등분 합니다. 80일정도 되니, 20일씩이 되네요. 첫 1분기에서는 암기할 내용이 좀 있는 과학을 집중적으로 합니다.

과학은 출제 범위가 명확해서, 유명 문제집 4권 정도 사서, 공부를 해보면 출제 패턴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2권 정도를 풀게 되면, 비슷한 문제들이 그 다음에는 나옵니다.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나면 실력이 늘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분도 좋고, 의욕도 처음보다 더 솟습니다. 바로, 다음에 영어 수학에 도전할 기운도 나오게 됩니다. 중요한 건, "어째서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죠. 항상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과학을 못하던 학생들이 점수가 오르게 되는 요령입니다.

일단은 점수올리고 봐야

그리고, 과학은 "공부하는 만큼 확실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기억할 것은 ACT 라는 시험은 일단은 총점을 4로 나눈 평점으로 학생을 평가합니다. 개별점수가 아니라, 총점, 수학을 못하는 것은 얼마든지 과학에서 보충해 줄 수 있죠.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우선 확실하게 해서 따놓고, 총점 중 어느 정도를 확보해 놓으면 안심이 됩니다. 그 때부터 그 다음 과목을 차분하게 공부하는 거죠. 입시전문가들을 다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기억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여러분, 일단 점수를 올리고 봐야 합니다. 여름방학의 시작은 우선 쉽고 빠르게 점수를 딸 수 있는 과학부터 힘차게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 기운으로, 여름을 이겨내는 겁니다. 더울 리가 없습니다. (ATI에듀센터 고정민원장 drkoh@scusom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