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 여성 의류 '리세일' 시장 온라인 마켓서 폭풍 성장...새로운 패션 트랜드 부각

[이슈진단]

작년 女 3명중 1명'세컨 핸드 아이템'구매
18~24세 젊은 밀레니얼 세태는 40% 넘어
2022년까지 2배 예상…전체 매출 1/3 점유

'세컨 핸드 아이템', 이른바 중고품 '리세일(resale)' 시장이 온라인 마켓을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리세일 의류를 사서 입었고 특히 18~24세 연령층의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40%가 리세일 아이템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온라인 리세일 선두 주자 중 하나인 '쓰레드업(Thredup)'의 연차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리세일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로 이중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이 49%를 점유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410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07년 '패스트 패션'의 시장 점유율이 7%, 2017년 9%, 2027년 10% 등으로 완만한 성장에 머무는 것에 비해 같은 기간 리세일은 3%에서 6%, 11%로 뛰었다.

'패스트 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추세에 비춰 10년 내에 리세일이 패스트 패션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쓰레드업 보고서는 충동구매가 심하다고 여겨지는 밀레니얼스 세대가 리세일 붐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친환경 의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는 패스트 패션의 대안으로 리세일 아이템을 찾는 것으로 풀이 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27년에는 리세일을 비롯 렌탈 및 섭스크립션(rental & subscription),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의 다이렉-투-컨슈머(direct-tocomsumer) 등 기존 리테일 판매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리테일 집단(Total Disrupters)의 비중이 전체 패션 리테일 매출의 3분의 1을 점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중 리세일 매출이 연 49% 성장하는데 비해 전체 패션 시장은 2% 증가에 머물러 그 차이가 24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