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만 잘 보내도 실력은 크게 오른다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한국에선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수포자'라고 하고, 영어를 포기한 학생은 '영포자'라고 부릅니다. 그런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학원에서 암기과목 위주로 총점을 올리는 작전으로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여름방학은 시간이 많으므로 서서히 수학 실력을 올려서 10월이나 11월에 결국은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로 이런 수포자 학생들이 수학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바로 여름방학 2분기에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학은 마라톤, 기초부터

앞에서 강조한 것처럼 수학은 마라톤식 학습방법에 적합한 과목입니다. 느긋하게 기초 중심으로 끝까지 달려야 효과를 볼 수 있죠.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점수가 올랐다고, 의욕이 생겼다고, 현재 자신의 실력과는 상관없는 수학 문제를 덥석 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가까스로 피워놓은 불에다 물을 붓는 격입니다.

입시학원 여름방학 학습코스를 보면 처음부터 기출문제다 뭐다 해서 전혀 학생 스스로 시작도 할 수 없는 수학 문제를 놓고 일단 풀어보라고 합니다. 시작이 안된다는데 시작해보라고 합니다. 결국 창피하기도 해서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다 그렇습니다. 다음은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방법인데 다만, 모르는 부분을 전화로라도 물어볼 수 있는 개인튜터가 있거나, 선생님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개념을 잡아줘야 하니까요.

'낫 놓고 기역자 보기' 풀이

먼저, 입시문제집 4권을 구입하고,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 보다는 당연히 풀수 있는 문제를 몇 번씩 도전해 기초를 쌓도록 합니다. 문제집 1권을 자기가 알고 있고 당연히 풀 수 있는 문제만 골라서 풀어보는 거죠. 그렇게 되면 아무리 수포자라도 생각보다는 자신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깜짝 놀라게 됩니다. 과거에 제가 아는 수학 고액 과외 강사가 썼던 방법으로, 6개월 만에 수학 만점자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20년간 기출문제를 난이도별로 10등분해서 10단계로 만든 다음, 첫째 단계에 해당하는 100문제를 학생에게 줍니다. 그리고 답안지도 줍니다. 답을 보고 정답을 문제지에 표시하라고 합니다. 낫 놓고 기역 자 보기죠. 다만, 2번째부터는 문제에 나오는 숫자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주 조금씩 3이라면 4로 바뀌는 정도로, 그리고는 똑같은 방법으로 1주일 동안 비슷한 문제의 답을 달게 합니다. 모르면 정답을 보고 하라고 합니다. 또 정답 없이 답을 달게 합니다. 학생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답을 표시합니다.

공식 터득하면 2주만에'확'

2주째는 지난 주에 풀었던 수학 문제 전부의 숫자를 조금 다르게 만든 것을 제시하고 풀어보라고 합니다. 정답은 안줍니다. 놀랍게도 공식도 하나도 모르는 학생이지만, 꽤 많은 문제를 맞추어 냅니다. 이 때 강사는 틀린 문제를 하나씩 집어가면서 공식을 알려주고, 푸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머리 속으로는 어떻게든지 답이 가능해서 찍어 맞추기만 했던 학생이 공식을 알고 나니 속이 시원해집니다. 공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불과 2주전의 학생과는 전혀 다른 학생으로 변신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수포자가 수학공식을 궁금해 하다니, 그리고 이 방법을 따라서 6개월이 될 무렵에는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갑니다.

이것을 기억해두시고,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세요. 당연한 문제를 몇 번씩 반복해서 기초를 쌓는 겁니다. 이쯤 되면 이제 실력이 좀 올랐다고 우쭐해진 병아리를 상대하는 방법을 또 아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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