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비난한'가짜 뉴스'신문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틈날 때마다 '망해 가는(failing)''가짜 뉴스(fake news)'라고 공격해 온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미국에서 언론에 주는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에서 각각 2개의 보도 부문 상을 받았다.

특히 NYT와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뉴스' 공격이 집중된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스캔들' 관련 보도로 국내 보도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퓰리처상위원회는 이날 "깊은 취재와 끈질긴 보도로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파헤쳐 공익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신문의 '살아 있는 권력' 견제를 인정한 것이다.

NYT는 공공 보도 부문도 뉴요커와 공동 수상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6)이 30년간 저질러 온 성폭력을 지난해 10월 폭로해 세계적인 '미투' 흐름을 일으킨 공로다. '미투'는 "와인스틴이 1990년대 초 신인 여배우였던 애슐리 저드(50)를 성추행했다"는 NYT 보도로 촉발했다.

퓰리처상은 1917년 미국의 '신문왕' 조셉 퓰리처가 제정한 미국의 미디어 관련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