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원내 거뮤니티센터 건립 놓고 '충돌'

[타운이슈]

재단 "한인 축제 피해…주민 반대서명 운동" 성명
상의 "축제 영향 안줘, 되레 수준 향상 계기" 반박

LA한인상공회의소가 LA한인타운내 서울국제공원에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 곳에서 매년 한인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LA한인축제재단이 이를 적극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국제공원에 센터를 건립한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인타운 중심에 있는 녹지공간을 해치고, 한인축제에 적지않은 피해를 줄 것이라며 거세게 반대했다.

지미 이 회장은 "첫째로 인근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격하시키고 친환경 프로젝트가 아니며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하지 않았다. 둘째로 공원은 45년간 개최해 온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갖는 한인들의 최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다른 개발지를 찾던지, 프로젝트를 반드시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상의측이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반대 서명운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A한인상공회의소의 하기환 회장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반대 성명부터 발표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주민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거나 친환경이 아니라는 의견은 말도 안된다"며 "지금 현재 있는 건물을 허물고 그 부지에 건축한다는 계획으로, 서울국제공원을 훼손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하 회장은 "커뮤니티 센터 건립 부지는 한인 축제가 열리는 공간의 단 5%정도만 차지하고 나머지 95%는 그대로 남게돼 축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게다가 커뮤니티 센터엔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오히려 이를 축제에 활용하면 축제 수준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기환 상의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