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 25일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에 대한 글들이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영화 엔딩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와 쿠키 영상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의 대사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는 향후 개봉할 '어벤져스4'의 내용과도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번역을 맡은 박지훈 씨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 번역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는 심한 직역이나 의역, 오역으로 인해 의미 있는 대사 전달이 원활치 않아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측은 "마블 영화는 해석의 차이라 그 부분은 해답이 없을 것 같다"며 "답은 '어벤저스4'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어벤져스4'측의 해명에도 박지훈 씨의 작품 참여를 막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인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날 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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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