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SHINee)가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4인조로 다시 돌아온 샤이니는 어떤 모습일까.

30일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샤이니가 오는 5월 25일 데뷔 10주년을 맞는 새 앨범 발표 시기를 5월 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샤이니는 막바지 컴백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이니에게 지난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먼저 리더 온유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온유는 지난해 8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112에 신고돼 불구속 입건됐다. 온유는 이 논란으로 촬영 중이던 드라마 JTBC '청춘시대2'에서 하차하고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며 자숙했다.

다행히 그는 지난 4월 성추행 논란 8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다.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 온유는 지난 2월 일본에서 진행된 샤이니 돔 콘서트에 참석했지만 논란 이후 한국 활동은 일체 없어 이번 컴백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샤이니는 멤버 故 종현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종현의 유작 앨범 'Poet Artist'를 공개하며 그를 추억했다. 종현의 비보로 유가족과 팬들뿐만 아니라 멤버들 역시 종현의 빈자리를 느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샤이니는 종현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빈자리를 느끼며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샤이니는 4인조 활동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도 샤이니로 사랑받고 싶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멤버에 자신감을 넘어 무대에 설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한 바 있다.

멤버들 전원이 샤이니 활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아픔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뜨겁게 뭉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팬들의 응원과 지지 역시 탄탄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픔과 상처를 겪으면 더 단단해지는 법이다. 다시 뜨겁게 빛날 샤이니의 컴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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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M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