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이상으로 지난 바르셀로나 오픈을 통째로 날린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 오픈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며 다시 힘을 낸다.
정현은 29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단식 본선에서 4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16강에 곧바로 진출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며 ATP 투어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카자흐스탄·95위)-마티아스 바칭거(독일·164위) 경기 승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3회전 진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지난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도 나머지 경기를 기권했기 때문에 부상 발목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당시 정현의 소속사 IMG측은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 방지 차원에서 한 차례 쉬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레이코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가 톱 시드를 받았고,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5위)이 2번 시드에 배정됐다. 3번 시드는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17위), 4번 시드에 정현이 배정됐다.
대진표는 정현이 8강에 오르면 가엘 몽피스(프랑스·41위)와 만날 가능성이 크고, 4강까지 가면 톱 시드인 즈베레프를 상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