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투어 정상의 기쁨을 맛본 메디힐 챔피언비 우승자 리디아 고(21)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디아 고는 3일부터 나흘간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 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이민지(호주)를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 오랫동안 쌓였던 체증을 풀었다.

2016시즌까지 1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천재소녀는 다시 살아났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지난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통산 14승을 달성한 이후 1년 9개월, 44개 대회 만에 정상에 복귀한 것이다.

리디아 고에게 우승컵을 넘긴 이민지(21)도 이번 대회서 리디아 고처럼 화려하게 정상에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이민지 역시 지난 2016년 10월 블루레이 LPGA에서 우승한 뒤 1년 7개월 동안 왕관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와 2위 펑샨샨(중국)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다.

한인 팬들이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바로 박성현(25)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는 단 한 차례 진입하는데 그쳤다.

휴젤-JTBC LA 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박성현은 메디힐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텍사스 클래식을 준비해왔다.

이밖에 LA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던 모리아 주타누간과 동생 아리야(태국) 이미림(28) 제니 신(26) 고진영(23) 전인지(24) 등이 경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