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 대대적 시위, '공청회등 없이 강행'에 분노
온라인 반대 서명…'시장·시의장 집앞 시위' 계획도

LA 시 정부가 추진하는 한인타운내 홈리스 셸터 설치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펼쳐졌다. 이를 시작으로 한인 사회의 반대 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위는 6일 오후 2시 LA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예정지 인근인 윌셔 블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점 코너에서 한인들 2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시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나중에 합류한 인원까지 이날 총 400명 가까이 시위에 참여했다.

한인들은 한인타운 한복판 번화가에 셸터를 설치하면서 주민 의견수렴이나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이외에도 시위 참가자들은 셸터 설치에 따른 노숙자 몰림현상으로 노숙자 문제를 해결은 커녕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며, 반경 1마일 내에 5개의 학교가 있는 점, 10지구 내에도 다른 셸터 설치에 좋은 부지가 여럿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제 부터 시작"이라며 협의를 통해 다음 집회 일시와 장소를 결정하고, 언론 기자회견과 온라인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LA 시 관계자들도 직접 나와 지켜봤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들의 반발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번 주부터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개 청원 온라인 사이트인 Chage.org에는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에 대한 페이지가 개설돼 6일 현재 38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 관련 웹사이트(Koreatownvoice.com)도 생겨났다.

한편, LA한인회는 오늘(7일) 정오 한인 단체장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움직임을 논의한다. 특히 시장 관저, 시의장 주택 앞에서 대형 시위를 벌이는 안건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