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홈리스 셸터'설치 반대 한인 단체 긴급 미팅

[뉴스포커스]

한인회 등 33개 단체'시 정치인들 후원금 중단'제안
"무조건 퍼주지 말자"…사태 해결될때 까지라도 자제
'긴급 대책 위원회'구성, 독지가 2만달러 활동비 쾌척

타운내'홈리스 셸터'설치와 관련 한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LA시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 중단 움직임이 일고 있다.

7일 LA한인회관에선 한인회(회장 로라 전) 등 33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주민 의견 수렴없이 시장과 시의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타운 홈리스 셸터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한인타운 중심가 홈리스 셸터 설치를 결정한 허브 웨슨 시의장과 이를 동의한 LA 시장을 중심으로 LA 시의원들에 대한 정치 후원금 지급을 중단하자는 의견에 대다수 단체장들이 동의했다. 최소한 이번 현안이 해결될 때 까지만이라도 '불이익을 받으면서 퍼주지 말자'는 것이다.

이들 단체장들은 현재 LA시 정치인을 후원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기로하고, 이같은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시 정치인들에게도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 앞으로는 개개인이 각자의 영리를 위해 정치인들을 후원기보단만, 한인사회의 공익을 따져 함께 의논하고 한인사회나 한인타운에 불이익이 올때는 과감하게 끊어내며 공동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날 단체장들은 셸터 설치 반대 운동과 향후 시정부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긴급 위원회'를 구성했다. 셸터 설치안에 대한 부당성과 배경 등을 자세히 알리고, 적절한 시위 등을 계획하는 일을 주임무로 한다. 오늘(8일) 오후 6시 30분 오직예수선교교회(3407 W. 6th St. #103, LA, (213)215-6029)에서 1차 대책 회의를 갖기로 했다. 특히 한인회에 따르면 익명의 독지가가 홈리스 셸터 반대 운동을 위해 써달라며 2만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그동안은 한인회가 시장실과 시의장실에 공청회, 적절한 절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한인회 이름으로 보냈지만, 이제부턴 이날 참여한 모든 단체의 서명을 넣고 의견을 모아 공동 서한을 보내게 된다.

이 자리에서 로라 전 한인회장은 시장과 시의장의 홈리스 셸터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사실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며 겸손한 한인 회장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앞으로 한인사회가 하나가 돼 대응하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셸터 계획을 발표했던 에릭 가세티 시장실과 허브 웨슨 시의장실에선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극렬한 반응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허브 웨슨 시의장의 경우 시의장으로서선두에 나서며 총대를 맸다. 처음부터 좌절되고 물러나면 다음에 다른 지역 셸터 설치도 어렵게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한인사회의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고민 중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의:(323)732-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