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당구장

40년 경력'프로선수'출신 직접 운영, 레슨까지
최신 시설 리모델…타운 최고 당구장으로'우뚝'
'깨끗한 당구장'입소문 문전성시, 가격도 '깜짝'

"프로에게 배우는 당구기술은 과연 어떤 것일까?"

많은 한인 남성들에게 있어 '당구'는 교류를 위한 소통의 창구이자, 친목으로 여겨진다. 소위 '접대당구'를 위해 '200점'은 쳐야된다는 말이 있듯이 7080 세대들에게는 특히 친숙한 문화가 바로 당구다.

이러한 가운데 40년 경력을 지닌 프로선수 출신이 직접 운영하고 레슨을 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바로 4가와 버몬트가 만나는 남서쪽 몰에 위치한 '고래 당구장'(대표 데이비드 정)이 그 주인공. 특히 데이비드 정 대표는 90년대초 경기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선수이력을 지녔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부터 운영한 당구장까지 합치면 경영자로서도 지난 30년간 한우물 파기에 매진해 온 것 같다"며 "프로출신 당구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30만 달러를 투입해 장시간 당구를 즐겨도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는 전용 LED조명, 최신식 환기시설, 에어컨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모델링 이후 3개월여가 지나면서 입소문이 번져 단골손님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다들 쾌적한 환경에 만족해하고 칭찬해준다"며 "아마 더운 여름철이 되면 가장 시원한 당구장으로서의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래 당구장에는 총 4개의 선수용 '대대(대다이)'. 10개의 '중대(중다이)'가 있으며, 가격은 1시간당 각각 15달러, 12달러다.

기자가 인터뷰차 방문한 날도 '제자 가르치기'에 열중하는 정 대표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로서의 면모가 묻어난다. 정 대표는 "당구는 예절이 최우선시되는 스포츠인데 많은 한인들이 잘못된 습관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거나 '말실수'를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기에 당구수칙부터 철저히 가르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한국의 당구장에서는 금연이 정착되는 등 청소년들도 많이 드나들고 있으며, 당구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잘 갖춰나가고 있다"며 "그런데 LA의 경우 이민사회의 특성 탓인지 구태의연한 당구문화가 고스란히 답습되고 있어 업계 내부적으로 점진적 변화의 바람이 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대표는 '씨앗을 뿌리는 맘'으로 제자훈련에 직접 나서고 있다. 선수용 대대에서 레슨을 받을 경우 '주 2회(30분 레슨 / 1시간 30분 연습) 4주 코스'로 300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다. 4주 코스의 총 시간이 16시간에 달해 이용비용만 240달러인 셈으로 사실상 이용비만 지불하고 최고의 스킬을 전수받는 것. 또한 한국인들이 가장 친숙한 중대에서 레슨을 받을 경우 '250달러(이용료 192달러)'다.
정 대표는 "과거처럼 술 먹고 친구 및 지인들과 호기 삼아 내기 당구를 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며 "사실 LA지역 당구비는 지난 10여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반면, 렌트비가 치솟아 존폐 위기가 온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당구인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굵직굵직한 대회를 유치하는 것을 비롯해, 뜻깊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 공격적 경영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고래 당구장의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 문의 : (213) 674-7879
▶ 주소 : 401 S. Vermont Ave.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