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 때 민석이네 반 친구들은 반장의 답안지를 보고 컨닝을 하기로 약속했죠. 반장 뒤에 앉은 민석이가 컨닝을 해서 자신 있게 답을 베껴 쓰자, 다른 친구들도 민석이가 쓴 답 '1092'를 베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난 뒤 민석이는 알게 되었습니다. 정답이 'log2'라는 걸.

중국의 뉴스사이트인, 신화왕은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갖가지 부정시험 수단들을 소개했는데요, 초소형 '컨닝 페이퍼'. 가로 3.8㎝, 세로 5㎝, 두께 0.5㎝의 초소형 책자로 권마다 10만여자(字)가 담겨 있는 것, 신발 속에 쏙 들어간 컨닝책자, 그리고 예상 답안을 빼곡히 기록한 삼베 속옷 등을 보여주는 사진을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시험과 관련된 부정행위는 조선시대도 예외가 아니었죠. 신분상승의 기회가 과거로 제한되다시피 하다보니 갖가지 부정행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조선시대 순조때 상소문 중에는 과거의 8가지 폐단(科擧之八弊)을 고쳐야 한다는 글이 있습니다. 즉 남의 글을 베껴 쓰고(借述借作), 과장에 책이나 쪽지를 갖고 들어가거나(隨從挾冊), 세도가의 자제들은 과거 시험장에 글을 대신 써 줄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거나(入門蹂躪), 시제가 사전에 유출되기도 하고(赫蹄公行), 대리시험을 치는가 하면(換面出入), 답안지를 바꿔치고(換券換書, 呈券紛遝), 밖에서 답안을 작성하여 들여보내고(外場書入), 시관을 매수하는(字軸恣意幻弄) 부정행위가 만연했다고 합니다.

몇 해전 한국경찰은, SAT 시험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해 수사하여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한 브로커, 학원장 등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소재 어학원 등의 원장, 강사 등 16명은 저작권자인 College Board의 허락을 받지 않고 기출문제를 강의에 사용, 저작권법위반을 했고요, 어학원 원장 등 4명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카메라를 소지하여 시험장 에서 문제를 암기하거나 촬영하여 문제 유출, 즉 업무방해를 했고, 기출문제 브로커 8명은 인터넷 등을 통해 구입한 기출문제를 다른 브로커, 학원 강사, 일반 응시자 등에게 판매했는데, 이것 역시 저작권법위반입니다.

학부모의 SAT학원 선택의 기준이 기출문제 소지 여부였다고 할 정도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던 거죠. 이렇게 한번 수사를 한다고 해서, 저작권 및 공정 경쟁에 대한 인식 강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국경찰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후에, 잡혀갔다가 벌금 내고 나온 문제유출강사들이 더 학부모 사이에 인기가 올라간 것을 보면 말입니다. 합법적으로 기출문제를 구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고, 그런 자료들을 활용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칼리지보드의 출판물들입니다. The Official SAT Study Guide/second edition (각 파트별 해설과 함께 총 10 세트의 SAT Practice Tes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 21.99 입니다.

The Official SAT Question of the Day Calendar (총 365페이지로 하루에 한장씩 달력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 11.95 입니다. The Official SAT Online Course(온라인으로 학습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칼리지보드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신청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The Question-and-Answer Service (QAS) 매년 7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SAT 테스트 가운데, 1월/5월/10월 총 3회분의 테스트는 해당 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시험지와 답안지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신청 시 추가비용을 지불하여 함께 신청하면 됩니다. 칼리지보드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신청가능하며, 가격은 $18 입니다.

세 번째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 에서Official SAT Practice Test2014-2015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의 기출자료들을 구해 모든 문제들을 꼼꼼하게 풀어보면 실제 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모든 문제들의 정답도 중요하지만, 틀린 답과 틀린 이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출제자들은 같은 지문으로도 또 다른 문제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거나 틀린 문제들을 재정리하면서, 필요하면 문제 형태 자체를 외우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