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모델이 있다.

1931년생으로 올해 만 86세인 카르멘 델로피체는 현역에서 활동하는 '최고령' 모델이다. 그는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뉴욕 57번가의 버스 안에서 캐스팅됐다. 델로피체는 16세 때 잡지 '보그(VOGUE)'의 최연소 표지 모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델 활동에 돌입했다.

쉼없이 일한 델로피체의 경력은 무려 73년이다. 그간의 경력을 입증하듯 사진 속 델로피체는 한껏 품위 있는 모습을 자랑한다.

독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73년이란 세월 동안 축적해온 그의 경험들이 아름다움으로 묻어나오는 듯 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다져진 델로피체의 마른 몸매는 20대의 모델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사진 속 우아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편, 델로피체는 지난해 1월 파리에서 열린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며 '구오 페이'(Guo Pei)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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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르멘 델로피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