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A시청서 노숙자 소위원회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조례안 정식 심의 예정
소위에서 조례안 통과되면 곧바로 시의회 상정
공청회 없는만큼 한인들 적극 반대의사 밝혀야

LA시정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 조례안을 심의하는 소위원회가 열린다. 일반인들도 의견을 낼 수 있기때문에 이 소위원회 회의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LA시 노숙자 및 빈곤 위원회(Homelessness and Poverty Commitee)는 내주 화요일인 22일 오전 8시 30분 다운타운에 있는 LA시청(John Ferraro Council Chambers, Room 340, 200 N. Spring St.)에서 소위원회를 개최한다. 총 5개의 발의안이 심의에 부쳐지는데 그 중 2번째(TEM NO. 18-0392)가 바로 10지구를 담당하는 허브웨슨 LA시의장이 제출한 한인타운 내 공영주차창(682 South Vermont Avenue (Lot 691) LA)에 홈리스 셸터를 설치하는 발의안이다.

이날 회의에는 마키스 해리스 도슨(8지구), 모니카 로드리게스(7지구), 마이크 보닌(11지구), 세 후이자(14지구), 커런 프라이스(9지구) 시의원 등이 참석, 안건을 심의한다.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 운동를 펼치고 있는 LA한인회 관계자 등 한인들이 다수 참석해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인 중 한 사람인 이승우 변호사는 "정찬용 변호사,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전 사무국장 등을 포함 한인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반대 운동에 가세한 라티노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참석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안건에 대한 주민들과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 ▶셸터 설치 위치에 대한 충분한 검토·평가가 없었다는 점 등을 강조함으로써 발의안이 보류 및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소위원회가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시의회 본회의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지게 되는데, 본회의에선 시의원들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어무사 통과될 공산이 크다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변호사는 "아직 이렇다할 공청회도 없는 만큼 소위원회에서라도 한인들이 적극 참석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위원회에서 한국어로 발표를 원하는 사람은 미리 연락(Eric Villanueva Legislative Assistant (213) 978-1075 / Eric.Villanueva@lacity.org)해야 한다.

웨슨 시의장, 오늘 맞불 집회
내일은 지지·반대집회 '격돌'

한편, 허브웨슨 시의장실은 오늘(18일) 오전 8시 45분 시청 인근에서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에 대한 대대적인 찬성 집회를 주최해 논란이 예상된다. 웨슨 시의장실에 따르면 이날 에릭 가세티 시장, 허브 웨슨 시의장 외에도 한인단체인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 민족학교(KRC)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셀터 설치 지지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일부 주민들이 내일(19일) 오후 4시 셸터 부지인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점에서 찬성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의 하나 같은 시간에 반대 집회를 벌이는 한인들과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