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된 20대 딸 위해 대신 '쌍둥이'임신, 대리모 자처하고 나선 40대 母 화제

[생생토픽]

암으로 자궁절제 딸
도와주고 싶은 엄마
작년 체외수정 성공
올해 7월 출산 예정


불임이 된 딸을 대신해 친어머니가 대리모를 자처하고 나선 스토리가 화제다.

자궁경부암 치료 때문에 불임이 된 딸 미카엘라 존슨(26)과 그의 어머니 셰일라 검프(43)가 바로 그 주인공.

ABC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에 거주중인 모녀는 지난 2015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미카엘라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당시 미카엘라는 2012년 출산한 아들 에이딘에 이어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이었지만, 미카엘라의 경우 유일한 치료법은 자궁절제술이었고 이로 인한 폐경으로 불임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의사와 상담 끝에 미카엘라는 자궁을 절제하기로 했지만, 둘째 아이를 원했던 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던 어머니 셰일라는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미카엘라는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방송을 통해 "어머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다. 어머니는 제가 많은 아이들을 원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어머니는 내가 자궁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도 전에, 저에게 '네가 불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가능하다는 의사의 판단 하에 내가 대신 임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셰일라는 딸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면서 "엄마로서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고 밝혔다.

그는 딸을 대신해 임신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카엘라가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모녀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고, 미카엘라는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체외수정을 위한 난자를 얻는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 셰일라는 체외 수정에 성공, 쌍둥이를 임신해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셰일라는 45세 전으로 젊고, 이미 3번의 자연 분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리모가 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