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바이런 넬슨

케빈 나(34)가 오랜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나는 20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738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7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지미 워커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우승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친 애런 와이즈에게 돌아갔다. 와이즈는 지난 6일 끝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전날까지 와이즈와 공동 선두였던 마크 레시먼(호주)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케빈 나는 이날 보기가 하나도 없었지만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스코어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3번 홀(파4)에서 9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줄인 케빈 나는 계속 파행진을 하다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우승 다툼을 벌이기에는 너무 늦었다.

케빈 나는 이 홀에서 티샷이 307야드가 날아갔지만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케빈 나는 우드로 한 벙커샷을 261야드 보내 프린지까지 나아간 뒤 컵까지 82,7피트를 남기고 퍼터로 이글을 잡아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강성훈(31)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토해 2오버파 73타를 치는 바람에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42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배상문(31)도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전날보다 24계단 하락한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조던 스피스는 4타를 줄였지만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