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1)이 착실하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21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캐치볼을 했다고 한국의 인터넷 스포츠전문 매체인 MK스포츠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13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목격됐으며 그때와 오늘을 비교하면 캐치볼 강도가 늘었다.
일주일 전에는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공을 던졌지만 이날은 하체를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거리도 90피트 수준으로 늘렸다.
캐치볼 모습만 보면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하체 훈련은 부상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정상적인 투구를 하기전까지는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아 있는 것.
이번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성적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검진 결과 2도 염좌가 발견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스타 후반기 이후를 복귀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선수 자신은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하는 일기 형식의 칼럼을 통해 7월 초를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리치 힐(손가락 물집), 클레이튼 커쇼(이두근 염좌) 등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다른 선발 투수들도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중 가장 진도가 빠른 이는 커쇼다. 이미 한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한 그는 이틀 뒤 두번째 불펜 투구를 하며, 25일에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예정이다. 힐은 손가락에 테이프를 붙이고 캐치볼을 했다. 그는 물집이 다 낫기까지 4주 정도 공백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