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설문…미국인 74% "경제적으로 괜찮거나 여유있는 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에서 스스로 경제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는 가구가 늘고 중소기업이 경기호전을 낙관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누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22일(현지시간) 12개 미 연방준비은행이 직원 500명 미만 기업 8천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7 소기업 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2015∼2017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 기대치에서 감소 예상치를 빼고 지수화한 '매출 증가 기대지수'는 66%로, 전년도(61%)는 물론이고 2015년(63%)보다도 높아졌다.

고용 확대 기대지수도 지난해 44%로 집계돼 2016년 39%, 2015년 38%보다 올라갔다.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기업의 59%는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꼽았다. 전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2011년(31%)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자금 조달을 추진한 기업 46%가 조달에 성공해 2016년 40%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만2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7 가정 경제와 의사결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4%가 '경제적으로 괜찮다(Doing Okay)'거나 '여유있는 편(Living comfortably)'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 결과보다 4%포인트,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13년보다는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경제적으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자도 전년도보다는 2%포인트, 4년 전보다는 6%포인트 떨어진 7%로 조사돼 가계여건이 개선됐음을 시사했다.

예기치 않은 비용 400달러(약 43만 원)가 필요할 때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팔거나 돈을 빌리지 않으면 이를 충당할 수 없다고 응답한 이는 40% 정도로, 전년 조사의 절반 수준보다 하락했다.

향후 고용 기회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은 퇴직 전 성인의 20%가 채 되지 않았지만, 임시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꼴로 전년도보다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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