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국제종교자유보고서'

미국 국부부는 "8만~12만 명의 북한 정치범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감금돼 있다"라는 내용의 '2017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29일 공개했다.

미국은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01년 이후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에 참여한 주민을 처형, 고문, 구타, 체포 등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며 "이들이 외딴 지역 수용소에서 끔찍한 환경 속에서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고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와 비정부기구(NGO) 조사, 탈북자 증언,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2017 연례보고서는 2015, 2016 보고서가 8월에 나온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이상 앞당겨 발간된 것이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북미정상회담 때 정치범 수용소 문제가 거론 될 것인지'를 묻자 "그렇길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수기 등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