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D-3
트럼프 대통령 "종전합의 서명 가능"…"잘 안되면 회의퇴장" 으름장도
"비핵화 안하면 더 강력 제재, 지금은 추가 제재 안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전합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종전합의)을 검토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종국적인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또 북미정상회담이 잘 될 경우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회담이 잘 되지 않으면 회담을 중단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적으로 (회담장을) 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그들(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제재는 엄청나게 강력하다. 더 많은 제재를 추가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여정이 밀착보좌
최룡해가 내부 통제
O…미·북 정상회담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동행해 밀착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지난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2차 중국 방문 때도 오빠 김정은을 지근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했다. 김정은의 첫 장거리 해외 방문인 만큼 그로 인한 불안감과 공백을 김여정이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평양에는 최룡해 등 다른 핵심 인사들이 남아 내부 통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北 전용기 이용 포기
'에어포스 원'급 원해
O…김정은은 중국 등을 거치지 않고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바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나 중국 등 제3국이 북한에 비행기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당초 중국 경유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후한 김정은의 전용기로 싱가포르까지 약 4800㎞를 비행하기는 불안한 점이 있어 제3국 비행기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측과 협의중인 가운데 북한 측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비슷한 급의 비행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 2만3천명 동원
싱가포르 사상 최대
O…싱가포르 정부는 양국 정상 경호와 회담장 경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2만3000명 이상을 동원했던 2006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때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싱가포르 사상 최대의 경호·경비 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항공청은 11~13일 싱가포르 영공 비행을 금지시켰다.
회담 하루 더 연장?
美 정부 대비 계획
O…미국 정부는 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이 하루 더 연장될 것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양 정상이 회담을 계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미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둘째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턴도 싱가포르행
'배제설' 없던 얘기
O…미·북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배제설이 불거졌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싱가포르로 향한다. 그동안 볼턴은 핵무기의 외부 반출을 주장하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언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것으로 전해졌으나 싱가포르 동행으로 그의 '배제설'은 힘을 잃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