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법적 다툼까지 앞두고 있는 영화감독 김기덕이 이혼설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11일 김기덕 감독이 최근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김 감독의 측근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가족들이 미투 폭로 이후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현재) 이혼소송까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결국 세계적인 영화 거장으로 추앙받던 김기덕 감독은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적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나”라고 스스로도 인정을 했듯 자신의 과오로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파경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김기덕 감독이 의혹의 진위를 법정 다툼으로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얼마전 연예·문화계에 광풍처럼 몰아친 미투 캠페인 바람 속에서 김기덕 감독 역시 실명이 거론되며 성추문 의혹의 중심에 섰고,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김 감독의 의혹을 전면적으로 제기해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한동안 두문불출하다가 최근 자신을 지목한 여배우를 무고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PD수첩’ 제작진과 다른 여배우에 대해서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소장을 접수했다.

이 고소장에서 김 감독 측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가족과 대중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김 감독이 법정에서는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 것인지 앞으로의 법적 분쟁에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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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