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

G7 정상회의, 결국 분열 속 폐막
트럼프 "동맹국에 관세폭탄"고수
獨·佛·英·日·伊·캐나다와 갈등

지난 9일 독일 총리실이 캐나다에서 열린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담 사진 한 장을 총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듯 응시하고 있다. 메르켈 오른쪽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멀뚱히 메르켈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정상 사이에 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표정은 답답하다.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G6)로 쪼개진 이번 회담의 혼란상을 가장 압축해 보여주는 사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무역 분쟁을 둘러싸고 미국의 관세폭탄에 반대하는 나머지 국가들의 지탄에 꿈쩍도 않는 트럼프. 올해 G7 회담은 그야말로 실패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