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월 평양 오라"
김정은,친서 통해 초청

O…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평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자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했다고 10일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 정통한 싱가포르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은 추가 정상회담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대남 담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내용이 있다"며 "북한 측이 희망한 시기는 다음달"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비용 161억원
싱가포르 "우리가 부담"

O…미·북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가 북한의 정상회담 관련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데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될 것"이라며 "우리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중 절반은 (경찰 동원 등) 보안 비용"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북한은 (정상회담) 비용 일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스파이들 '우글우글'
美 "말조심…휴대폰 꺼"

O…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보 당국이 중국 스파이 경계령을 내렸다. 싱가포르 도처에 깔린 중국 스파이들이 회담 기밀을 빼내기 위해 온갖 수법을 다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그 수법은 집요하며 노골적이고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 스파이는 신용카드, 열쇠고리, 보석 등 각종 물건에 도청·추적 장치를 설치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무단 침입도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중국의 집요한 스파이 활동 때문에 미 당국자들에겐 중요한 대화를 나눌 땐 무조건 휴대전화를 끄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평양 대사관 설립 검토"
'北 완전 비핵화'전제로

O…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평양에 대사관을 설립하는 것을 흔쾌히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미북정상회담에 정통한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조건으로 달렸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평양 주재(駐在) 미국 대사관을 설립하는 안건은 뉴욕과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된 북미실무협상에서 논의된 주제 중 하나로 북한의 '돌이킬 수 없고, 검증 가능한'비핵화가 전제조건으로 꼽혔다.

김여정·김영철…현송월
북한 핵심인물들 총출동

O…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등 북한 핵심 인사들이 김정은의 10일 싱가포르 방문에 대거 수행했다. 싱가포르 방문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김여정과 김영철은 미북 정상회담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또 평창올림픽 방남 공연으로 잘 알려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도 방문단 버스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현송월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미북정상회담 만찬 등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회담, 당일로 끝난다"
두 정상간 독대로 시작

O…미북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하고, 12일 당일 끝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 대면에서 통역사들만 둔 채 단둘만(One-on-One) 참여하는 단독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배석하는 정상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담은 12일 당일 저녁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공동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두 독재자의 정상회담"
폭스TV'대형 방송사고'

O…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의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두 독재자(two dictators)'라고 부른 것이다. 방송이 나간 후 논란이 일자 헌츠먼은 방송을 통해 "실수였다"고 공식 사과했다. '폭스 앤드 프렌즈'는 보수 성향 방송 폭스뉴스의 아침 토크쇼로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단독 인터뷰를 하며 애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