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세계 주요언론들 세기의 만남에 주목, "미·북 정상의 첫 만남 역사적인 사건" 보도

"도발 주고받던 두 정상, 역사의 모퉁이 돌았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세계 주요 언론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주목했다. 언론들은 회담 시작 전부터 실시간으로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과 회담 일정을 상세히 보도했고, 미·북 정상의 첫 만남을 초현실적이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장(chapter)'이라는 제목으로 전하면서 "도발을 주고 받던 트럼프와 김정은이 대면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전환기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외치면서 역사의 모퉁이를 돌았다'는 제목으로 양국 정상의 만남을 전했다.

CNN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과의 이례적인 도박을 시험한다"며 "독자적인 왕국의 독재적 지도자와 전례없고 초현실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앉았고, 그는 이것이 역사적인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국 BBC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역사적인 만남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근본적으로 양국은 서로를 실존하는 위협으로 보는 정적"이라며 "그러나 하루 동안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북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적대 관계였던 북한과 미국 정상의 첫 회담이 열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미·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김정은 정권의 체제 보장 합의가 목표"라며 "회담 결과는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