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 이후 단속 심해져…최근 한국인 잇단 체포·추방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중국내 기독교 선교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국 저장(浙江) 성 원저우(溫州) 시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남성 2명이 지하 교회를 세워 운영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이날 현지의 지하 교회도 급습해 중국인 10여 명을 체포했다. 지하 교회는 당일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북중접경인 동북3성 랴오닝(遼寧)지역에선 한국인 선교사 5명이 현지 당국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데 이어 같은 달 중순 8명이 추방되는 등 올들어 최소 16명이 추방조치됐다. 이들 중에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머물며 선교활동을 펼친 선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지하 교회에 대한 단속을 강화, 지난해에도 동북3성 거주 한국인 목사·선교사 수백명을 귀국시켰고, 이로 인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등지의 한국인 교회 다수가 문을 닫거나 폐쇄됐다.

중국에는 4천 명에 육박하는 한국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