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2% 상승 최대…주로 재단, 개인 기부는 팍팍

지난해 비영리단체 등에 자선 기부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총 400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빙USA 재단'(The Giving US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개인, 유산, 재단, 기업 등으로 부터의 총 기부 금액이 지난해 약 410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나 아일랜드의 국민총생산(GDP)에 맞먹는 금액이다. 또 전년도인 2016년의 3896억4000만달러에서 5.2% 상승해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재단 단위의 기부금이 2016년보다 15.5% 증가,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역시 유명 부호들이 직접 소유한 재단들에서 많이 나왔는데, 델 테크놀로지의 마이클 델 CEO,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 등이다.

그러나 개인 기부는 더 팍팍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빙USA의 분석 결과 개인들이 기부액은 가처분소득(개인소득 중에서 소비나 저축이 자유로운 소득 부분)의 2%를 차지했다. 2000년의 2.4%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1978년 때와 같은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상승 등으로 상위층의 부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경기 침체 당시 큰 타격을 받았던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