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美 주요 대학중 처음

미 명문 사립 시카고대학이 주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SAT·ACT 등 대입 표준 시험 점수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카고대학은 14일 2023년부터 적용될 입학 전형 변경 사항을 발표하면서 "표준화된 시험 점수가 각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SAT·ACT 점수 요구 폐지 결정 배경을 밝혔다.

시카고대학은 입학 지원 서류에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해왔으나 앞으로는 '선택사항'(optional)이 된다.

일부 학부중심대학(리버럴아츠 칼리지)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영향력 있는 주요 대학으로서는 처음 내려진 결정이다.

제임스 논돌프 시카고대학 입학처장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가 점점 더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입학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잠재력을 표출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