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공항'서비스…성형수술 해도 3D로 개인식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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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부쳐

이르면 2020년부터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수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집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짐을 부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17일 발표했다.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 출국하는 건 지문과 얼굴정보 등 정부가 관리 중인 개인의 생체정보를 활용해 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다. 지금은 짐을 부칠 때와 출국장에 진입할 때, 그리고 출국심사를 받을 때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해야 한다. 비행기에 타기 전에도 탑승권을 스캔해야 한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이곳에 지금의 자동출국심사대와 같은 무인 체크 장비가 갖춰져 장비에 얼굴과 지문 등을 인식시키면 된다.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되는 셈이다.

인천공항공사 조상현 홍보팀장은 "일부에서는 성형수술을 한 경우 개인의 생체정보를 제대로 인식하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3차원(3D) 방식의 안면 인식, 비접촉 지문 인식 등 최첨단 인식 기술을 통해 완벽하게 개개인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외국 공항의 입국장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해야 하므로 여권과 탑승권을 소지하고 비행기를 타야 한다.

공사는 또 올 하반기부터 홈 체크인(홈 백 드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택배회사에 짐을 맡기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사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입국 수하물 배송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입국 이후 짐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모두 유료이고, 서비스 비용은 관세청 및 택배회사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공항 서비스 곳곳에 적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인천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