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한미은행 신임 행장 바니 이 수석전무 승진 발령
금종국 행장 전격 은퇴, 새로운'한미 사령탑'에
"탁월한 리더십, 풍부한 경력…행장후보 O순위"


한미은행의 행장이 금종국 CEO(최고경영자·64)에서 바니 이 수석전무(55·사진)로 전격 교체되면서, 한인 은행가에 또 한 명의 여성 행장이 탄생했다. 그동안 한인 은행권의 행장 후보감 영순위로 꼽혀오던 바니 이 신임 행장이 한인 은행 중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한미의 사령탑에 올라서면서 다시 한번 한인은행가는 '여성 행장 트로이카' 시대를 맞게 됐다. '조앤 김(CBB)·민김(오픈뱅크)·조혜영(전 태평양은행 행장)'등 여성 행장이 3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 조혜영 전 행장의 은퇴로 인해 2명으로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미은행은 임기를 2년여나 남긴 금 행장의 전격 은퇴 선언을 발표하고, 신임 행장 자리에 바니 이 수석 전무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승진, 임명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행장직을 내려놓은 금종국 전 행장은 최고경영자(CEO)라는 직위를 유지한 채 내년 5월 은퇴한다. 이어 바니 이 수석 전무는 신임 행장(President)으로 승진하며,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미 이사회 측은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 행장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에 한인 은행권에서는 하루 종일 금 CEO의 조기 은퇴 이유와 관련한 추측들이 쏟아져나온 한편, 전격 행장으로 부상한 바니 이 신임 행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동안 은행장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한인 은행권에서 차기 행장 '0순위'로 불리던 이 신임행장이 드디어 행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권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바니 행장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미은행 이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종국 행장을 잇는 차기 행장 인선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밝혔지만 바니 이 신임 행장은 내·외부를 통틀어 여전히 차기 행장후보 영순위다.
행장감이 말라있는 한인 은행가에 이 신임행장 만큼 은행 주요 사업에 대한 이해와 탁월한 리더십, 풍부한 금융지식,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와의 친밀도 등을 두루 갖춘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노광길 이사장도 행장으로 승진한 이 신임 행장에 대해 금 전 행장과 함께 지난 5년간 한미은행을 성장 시킨 핵심인물로,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까지 갖춰 신임 행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금 CEO의 내년 은퇴 시점까지 바니 이 신임 행장의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의미와 함께 이 신임 행장이 행장 타이틀에 걸맞게 본격적으로 은행 전면에 나서서 경영의 최고 결정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니 이 행장은
1989년 가주중앙은행을 시작으로 나라은행 최고대출책임자(CCO), 신한아메리카은행 지역총괄 전무, BBCN 수석전무(SEVP) 및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으며, 한미은행 합류 직전 행장 공석 중에는 BBCN 행장 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미에는 지난 2013년 8월 COO겸 수석전무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