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까지 동원해서…

[생생토픽]

어획량 60%이상 독식
韓·日 급감, 가격 급등

중국이 전 세계 오징어 어획량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각국이 오징어 가격 폭등과 어족 자원 고갈로 홍역을 앓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세계 오징어 소비량은 연평균 270만t에 달한다.

그런데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잡이 어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오징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어획량의 60% 이상을 중국 어선들이 잡고 있을 정도다. SCMP는 이에대해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오징어는 수명이 1년 안팎으로 짧아 무리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어종. 하지만 중국 정부는 세계 곳곳에 연구 선박을 보내고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전 세계 바다에서 오징어 무리가 이동하는 상황을 포착, 자국 어선에 정기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오징어잡이 배는 낚시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그물을 사용해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조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획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또 어선 대형화와 연료유 보조금 형태로 거액의 예산을 오징어 어선들에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오징어 남획 탓에 오징어 소비가 많은 한국의 경우 오징어 어획량이 15년 전에 비해 48% 감소했으며 가격 또한 40%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어획량은 무려 73%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