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에 車관세 25% 폭탄 부과 현실화되면…

트럼프 거센 압박
현대·기아차 비상

한국 자동차 산업에 '트럼프발 관세 폭탄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 최근 5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현실화한 트럼프 정부의 다음 타깃이 자동차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는 있기 때문이다.

만약 25%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 한국차의 미국 수출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게되고 미국내 한국차 판매가도 크게 오르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차는 대부분 중소형차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강점이었는데 관세 25%가 부과되면 이같은 강점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 차업체들은 총 84만5319대의 자동차를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했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쏘나타·아반떼·싼타페·스포티지·K5 등, 한국GM은 트랙스·스파크,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차량 90%가 중소형차로 1대당 수출 금액은 1만7185달러(1838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대당 4296달러(460만원)가 추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중소형차 딜러 할인은 최대 200만원 수준인데, 이 돈의 2배가 가격에 반영되면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며 "미국 생산을 늘리거나, 인건비가 저렴한 다른 나라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