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현재 1억9780만명 기록, 사상 처음 감소세…고령화 빠르고 출산율 감소 탓

[뉴스이슈]

히스패닉·아시안·흑인계는 꾸준히 증가세 대조

미국내 백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인 인구의 고령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출산율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등 소수계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21일 더힐은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를 인용해 2015~2016년 미국의 백인 인구가 0.02% 감소한 1억9780만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백인 인구 감소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시기가도래하면서 고령화는 빨라지고 있지만 백인 젊은층은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유럽 국가에서 유입되는 백인 이민자 또한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 히스패닉,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아인 등 소수계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는 빠르게 늘어 지난해 전년보다 1.2% 늘어난 5890만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1.2% 늘어난 4740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계는 3.1% 증가한 2220만명을 기록했다.

고형화로 인한 백인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백인들의 평균 연령은 43.5세로 나타난 반면,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평균 연령은 29.3세였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들의 출산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백인 인구가 고령화하고 있어, 출산율이 상승한다 해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퓨자선기금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인구 증가세는 1992년부터 더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