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무려 95도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23일)을 위해 21일 도착한 로스토프나도누는 무더위가 한창이었다.
이날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인 로스토프나도누의 낮 기온은 섭씨 35도(화씨 95도)에 육박했다. 더위 때문에 경기가 벌어질 로스토프 아레나 주변에는 '웃통을 벗은 남성' 밖에 없었다.
전날 오후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 4만2000명 넘게 다녀갔다는 점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돈 강변에 자리 잡은 스타디움 주변엔 폭염 속 적막이 감돌았다.
더위 때문에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공식 상품 판매점과 안내소 등은 모두 지키는 이 하나 없이 문을 걸어 잠근 상태였다.
습도는 30% 정도라 '축축한 더위'는 아니었지만, 햇빛이 워낙 강하고 공기가 데워져 그야말로 '타들어 가는 듯하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였다. 특별한 업무를 하지 않는 현장 관계자들은 대부분 그늘을 찾아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