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27)와 김시우(23)가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공동 9위에 오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존 허와 김시우는 21일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6844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6타를 쳐 제인스 데이(호주), 저스틴 토마스, 브라이슨 디셈보, J.B. 홈스 등과 함께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선두에 나선 조던 스피스, 잭 존스에는 3타 뒤진 상황. 그 사이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6언더파 64타의 공동 3위 그룹과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5언더파 65타의 공동 6위 그룹이 자리하고 있다.
존 허는 이날 이글 2개에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범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
2번 홀(파4)서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던 존 허는 파5인 6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티샷을 303야드 보낸 뒤 26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컵 3피트 10인치 지점에 그림처럼 붙인 것.
첫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존 허는 10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더니 11(파3), 12번 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존 허는 다시 13번 홀(파5)에서 23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이번에는 컵에 더 가까운 2피트 11인치에 붙이는 신기의 샷을 선보이며 두 번째 이글을 잡아 만회했다.
존 허는 14번 홀(파4) 버디로 선두권까지 치고 나섰지만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김시우는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첫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한 뒤 후반들어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서 2, 3번 홀과 5, 6번 홀에서 두차례의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대니 리(28)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23위에 올랐고, 마이클 김(25)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63위, 제임스 한(38)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77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US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브룩스 켑카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고, 마스터스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14위까지 밀려났다. 이사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