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결승골' 프랑스, 페루에 1-0 승리…16강 진출 확정
덴마크, 호주와 '장군멍군'…1-1 무승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대패를 당하는 망신을 사며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8분에 나온 안테 레비치의 선제골과 후반 35분 루카 모드리치의 추가 골,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반 라키티치의 쐐기 골을 앞세워 예상외의 대승을 낚았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한 크로아티아는 거함 아르헨티나마저 침몰시키고 2승, 승점 6으로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먼저 손에 넣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의 '얼음수비'에 막혀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는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나이지리아(1패)와 아이슬란드(1무)가 23일 2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크로아티아는 27일 아이슬란드와,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참혹하게 무너진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으로 패한 이후 60년 만이다.

아르헨티나는 체격이 좋은 크로아티아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전반 유효슈팅은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8분이 되서야 세르히오 아궤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팀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공격수 리오넬 메시, 아궤로,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그러나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 화려한 공격진을 뒷받침하지 못해 심각한 공수 불균형으로 참패를 자초했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수 10-15, 유효슈팅 수 3-5로 모두 크로아티아에 뒤졌다.

프랑스는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C조 2차전 페루와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두며 조별리그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연패를 거둔 페루는 조 4위(승점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차전에서 호주에 승리를 거둔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게 되는 만큼 공격적인 전술로 전반전에 임했다. 첫 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페루의 공을 뺏은 폴 포그바가 빠르게 전방의 올리비에 지루에게 패스했고, 지루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키퍼의 키를 넘어가자 킬리안 음바페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페루가 반격에 나서 후반 6분 페드로 아키노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았고, 후반 22분엔 루이스 아드빈쿨라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봤지만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덴마크는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와의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덴마크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꽂으며 16강 진출을 쉽게 확정짓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이 잡아낸 핸드볼 반칙으로 호주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덴마크는 1승 1무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지켜냈다.

반면, 1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호주는 덴마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지만 페널티킥 동점 골로 기사회생하며 1무 1패가 됐다.

특히 페루와 1차전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비디오판독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던 덴마크의 유수프 포울센은 호주전에서도 비디오판독으로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두 경기 연속 비디오판독으로 상대 팀에 페널티킥을 제공하는 '불운'을 맛봤다.

덴마크는 전반 7분 호주의 에런 모이가 자기 진영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라세 쇠네가 가로채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뛰어들어간 니콜라이 예르겐센에게 밀어줬다. 볼을 받은 예르겐센은 재치있는 오른발 패스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에릭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호주는 전반 35분께 코너킥 상황에서 매슈 레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호주 선수들은 레키의 헤딩 슈팅 이후 덴마크의 포울센의 손에 볼이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3분 여가 흐른 뒤 비디오판독 심판이 핸드볼을 잡아냈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돼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