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가짜 페이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선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새 장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의 이용자들에게 직접적 타깃이 되지 않은 광고도 모두 노출하고 광고비의 출처를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개별 페이지가 언제 제작됐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직접 타깃이 된 광고만을 접할 수 있었다. 새 장치를 사용하면 광고가 노리는 다양한 그룹들은 물론 광고의 메시지, 광고가 사용자들을 유도하려는 웹사이트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를 소개하는 브리핑에서 페이스북은 올가을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짜 페이지의 차단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2016년 대선 당시 가짜 뉴스로 물의를 빚었던 페이스북은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내외 압박을 받고 있다.

샌드버그 COO는 새 장치를 마련한 것이 플랫폼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투명성이야말로 우리가 문제를 찾고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도 사용자들이 지난 7일간 게재된 모든 광고를 검색할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를 이날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정치 광고에 어느 정당이 비용을 지불했는지, 광고가 노리는 계층에 대한 정보가 사용자들에게 공개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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